상담이라는 수동적인 방식에서 나아가서 어떻게 하면 카카오톡 채널을 좀 더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보니, 일단 채널 구독자가 있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구독자 즉 카톡 친구를 더 모을 수 있을까부터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방법들을 말씀드릴텐데, 저희가 직접 실행해 보고 누구나데이터가 교육하거나 컨설팅하는 비영리 기관들에게도 가이드를 드려서 실제로 채널 구독자를 모으는 데 역할을 했던 방법들입니다.
전략1. 카톡 구독 버튼을 적극 노출하여 신규 구독자 모으기
기존에 누구나데이터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저희 뉴스레터를 구독할 수 있는 팝업과 폼이 있었어요. 이걸 과감히 없애고, 누구나데이터 카톡채널 구독 버튼으로 바꿔봤습니다.
처음에는 뉴스레터 구독 버튼과 카톡 구독 버튼과 동시에 노출했는데, 그렇게 하니까 결국에는 이메일 뉴스레터로 가는 분들이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이 정도로는 카톡 구독자를 모으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할 거면 확실하게 테스트를 해보자, 확실하게 선택과 집중을 해보자는 판단으로 뉴스레터 구독 폼을 완전히 제거를 해버렸습니다. 현재 누구나데이터 매체에 들어오셔서 아무리 찾아보셔도 뉴스레터를 신규로 구독하는 방법은 아마 찾으실 수가 없을 겁니다.
뉴스레터 구독을 제거하고 카카오톡 채널 구독 버튼 추가
다음으로 누구나데이터 홈페이지에 채용공고 메뉴가 있어요. 원래는 ‘채용 공고 알림을 신청하세요’라는 이메일 수집 폼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것도 역시 제거하고 ‘채용 알림을 카톡으로 구독하세요’와 같은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누구나데이터 채용 공고에 관심있는 분들은 일반적인 분들과는 또 다른 특성과 니즈를 가진 분들일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 분들을 좀 따로 분류해서 모아두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채용 공고가 올라올 때만 누구나데이터 소식을 보고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만약 관심이 있다면 평소에 미리 우리 카톡 채널을 구독을 해 놓게 하고, 새로운 채용이 생기면 이미 구독 중인 분들에게 일단 먼저 공고를 뿌리고 들어가면 상당히 효과적이겠다고 봤습니다.
또한 누구나데이터 홈페이지에 올리는 모든 게시물 하단에 카톡 구독 버튼이 노출되도록 했습니다. 저희 콘텐츠를 보러 들어오셨을 때 그걸 읽고 나서 ‘이와 같은 유익한 콘텐츠를 계속 받으시려면 누구나데이터 카톡 채널을 구독하세요’와 같은 방식으로 노출이 되도록 변경해서, 카톡 구독 요청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도록 했습니다.
전략2. 기존 매체 구독자를 카톡 구독자로 전환하기
위와 같이 기본적으로 카톡 구독 노출을 쭉 깔아놓는 것들이 필요하고, 다음으로는 기존 뉴스레터 구독자 분들 또는 기존 자사 SNS 팔로워들에게 카톡 구독을 강하게 요청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아래와 같은 뉴스레터를 보냈어요. <누구나데이터 뉴스레터 운영을 종료합니다> 라는 약간 자극적인 제목으로 뉴스레터 구독자들에게 보냈습니다. 앞으로는 뉴스레터 운영을 하지 않으니 저희 누구나데이터 소식을 받고 싶으시면 카톡 채널을 지금 구독해 달라고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입니다.
뉴스레터 구독자의 카톡 전환을 위한 <이메일 뉴스레터 운영을 종료합니다>
실제로 누구나데이터 이메일 뉴스레터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번 정도를 보냈는데, 결과를 보니 지속적으로 카톡 구독을 요청하는 레터를 보내야겠더라고요. 위 메일을 받고 많은 분들이 카톡 구독을 해 주셨습니다만, 저희는 3천 명에게 이렇게 강하게 메시지를 보내면 절반 정도는 카톡 구독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기대보다는 상당히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아, 이게 한 번 정도 설명으로는 잘 전환되지 않는구나’ 하는 것들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도 수시로 계속 요청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와 같이 다른 매체에 있는 기존의 구독자들을 신규 주력 채널로 옮기게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데이터에서는 이와 같이 기존 구독자분들을 옮겨서 더 이상 이메일 뉴스레터를 발행하지 않고 카톡 레터만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전략3. 알림톡을 자주 보내서 카톡 구독 유도하기
위의 두 가지는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내용인데, 이것만으로는 카톡 구독자 확보가 불충분한 것 같았어요. 알아보니까 기업들은 카톡 구독자를 모으기 위해서 상당히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 중 아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알림톡’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캠페이너스 알림톡을 통한 카톡채널 구독버튼 노출
아마 ‘알림톡’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을지 몰라도 실제 알림톡 자체는 모든 분들이 거의 한 번씩은 다 받아보셨을 거예요. 여러 기업들 특히 쇼핑몰이나 택배사에서 알림톡을 많이 보내고 있거든요. 알림톡은 우리 카톡채널 구독자가 아니더라도 휴대폰 번호만 알고 있으면 문자 보내듯 카톡 메시지를 보낼 수가 있습니다.
알림톡을 받으면 구독자가 아닌 경우에는 [채널 추가]라는 구독 버튼이 자연스럽게 노출됩니다. 그래서 알림톡을 여러 가지 상황에서 최대한 많이 접하게 할수록 자연증분적으로 구독자가 느는 효과가 있습니다.
수시로 구독을 노출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직접 스스로 우리 채널을 방문해서 구독하는 방법밖에 없고, 그걸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알림톡을 자주 보내는 것이 우리가 관심있는 사람들을 찾아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누구나데이터도 이 강의를 포함해서 교육이나 세미나, 포럼 같은 행사 때마다 알림톡을 보내고, 실제로 이 경로를 통해서 구독자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전략4. 카카오싱크 기능을 통해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구독자로 만들기
알림톡에 이어서 ‘카카오싱크’라는 기능을 통해서 굉장히 많은 구독자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기능은 카카오에서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많은 기업들에서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실행하기는 어렵고 미리 검토를 좀 해 보셔야 하기는 합니다.
카카오싱크는 사실 카카오톡으로 로그인하기입니다. 웹사이트에서 회원가입을 할 때 소셜 로그인, 즉 포털이나 SNS로 로그인하기 기능이 있잖아요. 이럴 때 카카오톡으로 로그인하기를 달 수 있는 기능인데, 단순히 카톡으로 로그인만 하는 것이 아니고 카톡채널 구독을 유도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카카오싱크 기능을 활용한 구독자 확보
카톡 로그인시에 동의를 받는 화면에서, 아래에 선택란이 있어서 ‘광고와 마케팅 메시지를 카카오톡으로 받습니다’ 라는 항목이 자동으로 체크가 되어 있습니다. 스크롤을 조금 내려야 해당 내용이 보이게끔 교묘하게 숨겨져 있습니다. 일부러 체크 해제를 하지 않고 그대로 로그인을 하게 되면 자동으로 이 카톡 채널의 구독자가 되고, 다음부터는 우리가 보내는 카톡 메시지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최근에 기업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들을 눈여겨 보시면, 예전에는 페이스북 등 소셜 로그인이 굉장히 인기 버튼이었는데 요즘에는 다른 것들을 다 숨겨놓고 ‘카카오로 로그인하기’를 굉장히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를 많이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바로 이 카카오싱크 기능을 카카오에서 제공하면서부터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왜냐하면 카카오로 로그인을 시키면서 자동으로 그 유저를 우리 카톡 구독자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일석이조죠. 로그인도 편하게 만들면서 우리가 이 사람들에게 앞으로 계속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자동적으로 카톡 친구가 늘게 되는 겁니다.
앞으로 여러분들도 홈페이지나 어떤 온라인 서비스를 설계할 때, 카카오싱크라는 기능이 있는 걸 인지하시고 개발사에게 이 기능을 꼭 연동하도록 개발사항에 포함시키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이걸 통해서 굉장히 많은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홈페이지를 만들 때 이 기능을 연동하지 않으면 차라리 홈페이지를 안 만들겠다고 선언할 것 같아요. 특별히 돈 드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기능이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추가로 제가 제안하고 싶은 아이디어는, 후원 신청을 할 때도 ‘카카오로 로그인해서 후원 신청하기’와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모금 솔루션 업체에서 개발을 해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비영리조직들에서 후원자 관리하는 모금 솔루션들을 사용하고 계신데, 이와 같은 기능이 추가된다면 개별 단체들이 별 단체들이 카카오톡 채널 구독자를 모으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후원을 하신 회원이라 하더라도 그대로 카톡 구독자는 아니기 때문에 별도로 카톡을 구독해달라고 계속 요청을 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후원회원 가입과 동시에 카톡 구독자가 된다면 비영리조직 입장에서 품도 줄일 수 있고 구독자도 확보되니 정말 홍보에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잠깐! 카톡 채널 구독자 확보를 원한다면?
1. 카톡 구독을 자주 노출하고 자주 요청한다 사실 왕도는 없고, 뉴스레터 구독자를 확보하는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첫 번째로 최대한 적극적으로 자주 노출시키고 자주 구독을 요청하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왜 이걸 강조하냐면, 사실 이게 가장 우선이자 출발이 되어야 되는데, 카톡 채널을 운영하면서도 홈페이지나 어디에도 카톡 구독에 대한 요청이 적극적이지 않은 경우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기존 운영중인 홈페이지나 SNS에 접근하는 분들에게만 잘 구독 요청을 해도 충분히 좋은 고관여층의 질 좋은 구독자들이 자연 증분적으로 모인다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오프라인에서 활동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도 명함을 주고받으면서, “저희 소식 받고 싶으시면 휴대폰 한번 열어 주시겠어요? 지금 제가 카톡으로 링크 보내드렸는데 이거 누르시면 구독하실 수 있거든요. 구독 좀 해주세요.” 하면 구독 안 해주실까요? 구독해 주시겠죠. 명함에도 뒷면에 링크나 QR코드를 넣어서 적극적으로 카톡 구독자를 모으는 게 중요합니다. 관리자나 임원 분들 같은 경우는 외부 발표나 강의를 나갔을 때 발표 말미에 ‘우리 소식을 더 받고 싶으시면 카톡을 구독해 주세요’ 하는 내용을 잊지 않고 포함하고, 단체 소식지나 브로셔에도 카톡 구독 안내를 추가해야 합니다.
2. 기존 매체 구독자들에게 명시적으로 구독을 요청한다 저희가 그랬듯이 기존 구독자들, 이메일 뉴스레터와 SNS 등 다른 매체를 팔로우하는 분들에게도 명시적인 구독 요청을 꼭 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콘텐츠 반응률을 개선한다 카톡 구독자를 모으더라도 결국 보내는 콘텐츠가 재미없고 유익하지 않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콘텐츠가 별로면 반응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해지가 발생할 수밖에 없죠. 카톡이든 뉴스레터든 SNS든 다 동일한 문제입니다. ‘우리 소식을 보내는 게 아니라 구독자가 관심있는 소식을 보낸다’는 원칙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4. 청중별로 채널을 분리한다. 만약 청중이 여러 그룹이어서 한 채널로 관리하기가 어렵다면 채널을 분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서비스별로 누구나데이터, 캠페이너스, 캠페이너스TV로 채널을 나누어 운영하고 있고, 채용 관심 그룹 대상으로는 누구나데이터 채용이라는 채널을 별도로 파서 구독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청중을 특성별로 나누어서 모아놓으면 메시지를 보낼 때도 분리해서 보내기 좋습니다. |
상담이라는 수동적인 방식에서 나아가서 어떻게 하면 카카오톡 채널을 좀 더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보니, 일단 채널 구독자가 있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구독자 즉 카톡 친구를 더 모을 수 있을까부터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방법들을 말씀드릴텐데, 저희가 직접 실행해 보고 누구나데이터가 교육하거나 컨설팅하는 비영리 기관들에게도 가이드를 드려서 실제로 채널 구독자를 모으는 데 역할을 했던 방법들입니다.
전략1. 카톡 구독 버튼을 적극 노출하여 신규 구독자 모으기
기존에 누구나데이터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저희 뉴스레터를 구독할 수 있는 팝업과 폼이 있었어요. 이걸 과감히 없애고, 누구나데이터 카톡채널 구독 버튼으로 바꿔봤습니다.
처음에는 뉴스레터 구독 버튼과 카톡 구독 버튼과 동시에 노출했는데, 그렇게 하니까 결국에는 이메일 뉴스레터로 가는 분들이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이 정도로는 카톡 구독자를 모으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할 거면 확실하게 테스트를 해보자, 확실하게 선택과 집중을 해보자는 판단으로 뉴스레터 구독 폼을 완전히 제거를 해버렸습니다. 현재 누구나데이터 매체에 들어오셔서 아무리 찾아보셔도 뉴스레터를 신규로 구독하는 방법은 아마 찾으실 수가 없을 겁니다.
뉴스레터 구독을 제거하고 카카오톡 채널 구독 버튼 추가
다음으로 누구나데이터 홈페이지에 채용공고 메뉴가 있어요. 원래는 ‘채용 공고 알림을 신청하세요’라는 이메일 수집 폼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것도 역시 제거하고 ‘채용 알림을 카톡으로 구독하세요’와 같은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누구나데이터 채용 공고에 관심있는 분들은 일반적인 분들과는 또 다른 특성과 니즈를 가진 분들일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 분들을 좀 따로 분류해서 모아두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채용 공고가 올라올 때만 누구나데이터 소식을 보고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만약 관심이 있다면 평소에 미리 우리 카톡 채널을 구독을 해 놓게 하고, 새로운 채용이 생기면 이미 구독 중인 분들에게 일단 먼저 공고를 뿌리고 들어가면 상당히 효과적이겠다고 봤습니다.
또한 누구나데이터 홈페이지에 올리는 모든 게시물 하단에 카톡 구독 버튼이 노출되도록 했습니다. 저희 콘텐츠를 보러 들어오셨을 때 그걸 읽고 나서 ‘이와 같은 유익한 콘텐츠를 계속 받으시려면 누구나데이터 카톡 채널을 구독하세요’와 같은 방식으로 노출이 되도록 변경해서, 카톡 구독 요청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도록 했습니다.
전략2. 기존 매체 구독자를 카톡 구독자로 전환하기
위와 같이 기본적으로 카톡 구독 노출을 쭉 깔아놓는 것들이 필요하고, 다음으로는 기존 뉴스레터 구독자 분들 또는 기존 자사 SNS 팔로워들에게 카톡 구독을 강하게 요청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아래와 같은 뉴스레터를 보냈어요. <누구나데이터 뉴스레터 운영을 종료합니다> 라는 약간 자극적인 제목으로 뉴스레터 구독자들에게 보냈습니다. 앞으로는 뉴스레터 운영을 하지 않으니 저희 누구나데이터 소식을 받고 싶으시면 카톡 채널을 지금 구독해 달라고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입니다.
뉴스레터 구독자의 카톡 전환을 위한 <이메일 뉴스레터 운영을 종료합니다>
실제로 누구나데이터 이메일 뉴스레터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번 정도를 보냈는데, 결과를 보니 지속적으로 카톡 구독을 요청하는 레터를 보내야겠더라고요. 위 메일을 받고 많은 분들이 카톡 구독을 해 주셨습니다만, 저희는 3천 명에게 이렇게 강하게 메시지를 보내면 절반 정도는 카톡 구독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기대보다는 상당히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아, 이게 한 번 정도 설명으로는 잘 전환되지 않는구나’ 하는 것들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도 수시로 계속 요청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와 같이 다른 매체에 있는 기존의 구독자들을 신규 주력 채널로 옮기게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데이터에서는 이와 같이 기존 구독자분들을 옮겨서 더 이상 이메일 뉴스레터를 발행하지 않고 카톡 레터만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전략3. 알림톡을 자주 보내서 카톡 구독 유도하기
위의 두 가지는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내용인데, 이것만으로는 카톡 구독자 확보가 불충분한 것 같았어요. 알아보니까 기업들은 카톡 구독자를 모으기 위해서 상당히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 중 아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알림톡’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캠페이너스 알림톡을 통한 카톡채널 구독버튼 노출
아마 ‘알림톡’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을지 몰라도 실제 알림톡 자체는 모든 분들이 거의 한 번씩은 다 받아보셨을 거예요. 여러 기업들 특히 쇼핑몰이나 택배사에서 알림톡을 많이 보내고 있거든요. 알림톡은 우리 카톡채널 구독자가 아니더라도 휴대폰 번호만 알고 있으면 문자 보내듯 카톡 메시지를 보낼 수가 있습니다.
알림톡을 받으면 구독자가 아닌 경우에는 [채널 추가]라는 구독 버튼이 자연스럽게 노출됩니다. 그래서 알림톡을 여러 가지 상황에서 최대한 많이 접하게 할수록 자연증분적으로 구독자가 느는 효과가 있습니다.
수시로 구독을 노출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직접 스스로 우리 채널을 방문해서 구독하는 방법밖에 없고, 그걸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알림톡을 자주 보내는 것이 우리가 관심있는 사람들을 찾아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누구나데이터도 이 강의를 포함해서 교육이나 세미나, 포럼 같은 행사 때마다 알림톡을 보내고, 실제로 이 경로를 통해서 구독자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전략4. 카카오싱크 기능을 통해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구독자로 만들기
알림톡에 이어서 ‘카카오싱크’라는 기능을 통해서 굉장히 많은 구독자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기능은 카카오에서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많은 기업들에서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실행하기는 어렵고 미리 검토를 좀 해 보셔야 하기는 합니다.
카카오싱크는 사실 카카오톡으로 로그인하기입니다. 웹사이트에서 회원가입을 할 때 소셜 로그인, 즉 포털이나 SNS로 로그인하기 기능이 있잖아요. 이럴 때 카카오톡으로 로그인하기를 달 수 있는 기능인데, 단순히 카톡으로 로그인만 하는 것이 아니고 카톡채널 구독을 유도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카카오싱크 기능을 활용한 구독자 확보
카톡 로그인시에 동의를 받는 화면에서, 아래에 선택란이 있어서 ‘광고와 마케팅 메시지를 카카오톡으로 받습니다’ 라는 항목이 자동으로 체크가 되어 있습니다. 스크롤을 조금 내려야 해당 내용이 보이게끔 교묘하게 숨겨져 있습니다. 일부러 체크 해제를 하지 않고 그대로 로그인을 하게 되면 자동으로 이 카톡 채널의 구독자가 되고, 다음부터는 우리가 보내는 카톡 메시지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최근에 기업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들을 눈여겨 보시면, 예전에는 페이스북 등 소셜 로그인이 굉장히 인기 버튼이었는데 요즘에는 다른 것들을 다 숨겨놓고 ‘카카오로 로그인하기’를 굉장히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를 많이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바로 이 카카오싱크 기능을 카카오에서 제공하면서부터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왜냐하면 카카오로 로그인을 시키면서 자동으로 그 유저를 우리 카톡 구독자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일석이조죠. 로그인도 편하게 만들면서 우리가 이 사람들에게 앞으로 계속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자동적으로 카톡 친구가 늘게 되는 겁니다.
앞으로 여러분들도 홈페이지나 어떤 온라인 서비스를 설계할 때, 카카오싱크라는 기능이 있는 걸 인지하시고 개발사에게 이 기능을 꼭 연동하도록 개발사항에 포함시키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이걸 통해서 굉장히 많은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홈페이지를 만들 때 이 기능을 연동하지 않으면 차라리 홈페이지를 안 만들겠다고 선언할 것 같아요. 특별히 돈 드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기능이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추가로 제가 제안하고 싶은 아이디어는, 후원 신청을 할 때도 ‘카카오로 로그인해서 후원 신청하기’와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모금 솔루션 업체에서 개발을 해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비영리조직들에서 후원자 관리하는 모금 솔루션들을 사용하고 계신데, 이와 같은 기능이 추가된다면 개별 단체들이 별 단체들이 카카오톡 채널 구독자를 모으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후원을 하신 회원이라 하더라도 그대로 카톡 구독자는 아니기 때문에 별도로 카톡을 구독해달라고 계속 요청을 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후원회원 가입과 동시에 카톡 구독자가 된다면 비영리조직 입장에서 품도 줄일 수 있고 구독자도 확보되니 정말 홍보에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잠깐! 카톡 채널 구독자 확보를 원한다면?
1. 카톡 구독을 자주 노출하고 자주 요청한다
사실 왕도는 없고, 뉴스레터 구독자를 확보하는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첫 번째로 최대한 적극적으로 자주 노출시키고 자주 구독을 요청하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왜 이걸 강조하냐면, 사실 이게 가장 우선이자 출발이 되어야 되는데, 카톡 채널을 운영하면서도 홈페이지나 어디에도 카톡 구독에 대한 요청이 적극적이지 않은 경우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기존 운영중인 홈페이지나 SNS에 접근하는 분들에게만 잘 구독 요청을 해도 충분히 좋은 고관여층의 질 좋은 구독자들이 자연 증분적으로 모인다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오프라인에서 활동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도 명함을 주고받으면서, “저희 소식 받고 싶으시면 휴대폰 한번 열어 주시겠어요? 지금 제가 카톡으로 링크 보내드렸는데 이거 누르시면 구독하실 수 있거든요. 구독 좀 해주세요.” 하면 구독 안 해주실까요? 구독해 주시겠죠. 명함에도
뒷면에 링크나 QR코드를 넣어서 적극적으로 카톡 구독자를 모으는 게 중요합니다. 관리자나 임원 분들 같은 경우는 외부 발표나 강의를 나갔을 때 발표 말미에 ‘우리 소식을 더 받고 싶으시면 카톡을 구독해 주세요’ 하는 내용을 잊지 않고 포함하고, 단체 소식지나 브로셔에도 카톡 구독 안내를 추가해야 합니다.
2. 기존 매체 구독자들에게 명시적으로 구독을 요청한다
저희가 그랬듯이 기존 구독자들, 이메일 뉴스레터와 SNS 등 다른 매체를 팔로우하는 분들에게도 명시적인 구독 요청을 꼭 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콘텐츠 반응률을 개선한다
카톡 구독자를 모으더라도 결국 보내는 콘텐츠가 재미없고 유익하지 않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콘텐츠가 별로면 반응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해지가 발생할 수밖에 없죠. 카톡이든 뉴스레터든 SNS든 다 동일한 문제입니다. ‘우리 소식을 보내는 게 아니라 구독자가 관심있는 소식을 보낸다’는 원칙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4. 청중별로 채널을 분리한다.
만약 청중이 여러 그룹이어서 한 채널로 관리하기가 어렵다면 채널을 분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서비스별로 누구나데이터, 캠페이너스, 캠페이너스TV로 채널을 나누어 운영하고 있고, 채용 관심 그룹 대상으로는 누구나데이터 채용이라는 채널을 별도로 파서 구독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청중을 특성별로 나누어서 모아놓으면 메시지를 보낼 때도 분리해서 보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