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재단 사람 사례잠재후원자 발굴을 위한 콘텐츠 사례 3 : 홈페이지 기획 콘텐츠

3. 홈페이지 기획 콘텐츠

잠재후원자 발굴을 위한 마지막 콘텐츠, 홈페이지입니다. 제일 어렵고, 배포하기도 진짜 어렵고 여러 가지로 진짜 고민이 많이 드는 곳이긴 한데 사실 가장 애착이 많이 가는 곳이기도 해요.


정말 풀고 싶은 이야기, ‘인권 활동가’

저희 재단에서 정말 풀고 싶은 이야기 중에 하나가 인권 활동가를 주제로 한 이야기들인데요, 인권 활동가가 아니어도 공익 활동가들이라면 아실거예요. 아직 활동가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 자체가 무척 부족하잖아요. 서류 등의 직업 선택란에 ‘활동가’는 있지도 않고, 사회적 인정이나 처우도 많이 부족하죠. 이런 내용을 어떻게 콘텐츠로 풀어내며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늘 하고 있어요.

현장에서 활동가들이 하는 역할을 충분히 구체적으로 사람들에게 그려 줄 수 있어야 저희 재단의 “인권활동가에게 버팀목이 되어 주세요” 하는 메시지가 시민들에게 납득이 될 텐데, 그 역할을 잘 그려내기가 아직은 참 어렵다는 과제가 있어요.

또 하나는 내가 활동가로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기가 어렵게 만드는 문제인데, 바로 활동가들이 너무 바쁘고 과로하고 쉬지 못한다는 점이 있어요. 이런 분위기들을 좀 개선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을 저희 재단에서 정말 많이 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서 콘텐츠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습니다.

두 가지 사례로 <인권활동가 안부 묻기>와 <활동가의 취미생활> 프로젝트를 가져왔는데요, 이 사례들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을 통해서 진행했습니다. 예술인들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택한 건 아까 말씀드렸듯이 활동가들의 구체적인 역할을 이야기하고 그려내고 싶은데, 인권재단 사람에서 일하는 우리도 활동가여서 활동가에 대해서 활동가가 얘기하는 게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좀 다른 시선을 가진 사람들이 없을까 하다가 예술인들과 협업을 해보면 어떨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에는 비영리조직들도 참여할 수 있어요. 신청을 해서 대상 기관으로 선정이 되면 예술인복지재단 측에서 예술인들을 5~6명 한 팀으로 파견을 해줍니다. 예술인 팀의 활동비를 전액 지원해 주기 때문에 이분들과 같이 콘텐츠 기획도 할 수 있고, 그림도 그릴 수 있고, 영상 쪽 팀이라면 영상도 같이 만들 수 있고, 정말 여러 가지 일들을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기회에요. 사업 기간이 전체 6개월 정도여서 3개월 정도 기획을 하고 이후에 실행을 하는 데 3개월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인권활동가 안부묻기> 프로젝트

2020년 초에 코로나가 터졌잖아요. 인권 영역도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어요. 디지털, 온라인 전환을 한다고 해왔지만 대부분의 활동이 오프라인 현장 중심으로 기획되어 있었고, 코로나가 그렇게 장기화될지도 몰랐었기 때문에 봄에 예정되어 있던 일을 취소하고 여름이면 괜찮겠지, 가을이면 되겠지, 하며 버티고 있던 시기였죠. 이때 활동가들 마음을 서로 들여다보자 취지로 <인권활동가 안부 묻기 프로젝트>를 하게 됩니다.

먼저 예술가들이 활동가들을 찾아가서 인터뷰한 콘텐츠를 발행했어요. 일 얘기는 하나도 안 하고, ‘어떻게 살고 계시냐, 잘 버티고 있냐’ 이런 질문들을 나눴죠. 그 다음 안부 편지를 쓸 수 있는 패키지를 만들어서

활동가들의 신청을 받고, 관련 단체에도 보냈어요. ‘다들 요즘 어떻게 살고 있는지 좀 적어서 보내달라, 다른 활동가들과도 공유하고 싶다.’ 이렇게 요청을 드렸고 반응이 좋았습니다. 패키지를 120개 정도 발송했는데 회신율이 25%로 30개 정도의 회신을 받았어요.

<활동가 안부 묻기> 안부편지 패키지 및 사전 발행 콘텐츠


편지 자체가 그냥 콘텐츠가 되더라고요. 내용들이 정말 너무 마음을 울려요. 그래서 콘텐츠 개수가 그리 많거나 하지 않았는데도, 그리고 저희가 인스타그램 개설한 지 얼마 안 된 초기에 했던 이벤트였는데도 타겟 층 즉 정말 인권활동가에 관심있는 사람들에서 팔로워를 490명 정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가 안부 묻기> 회신 편지들


<활동가의 취미생활> 프로젝트

두 번째는 <활동가의 취미생활> 프로젝트입니다. 인권 활동가들끼리 하는 소모임을 찾아가서 활동가들이 ‘잘 쉬는’ 모습을 담아내자는 기획이었습니다. 3분짜리 콘텐츠를 2개 제작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 배포를 했습니다. 영상 조회가 무려 14,200건이 되면서 저희가 기존 모금하면서 낸 영상들, 즉 직접적으로 참여를 호소하거나 요구하는 콘텐츠에 비해서 반응이 아주 좋은 편이었습니다.

<활동가의 취미생활> 영상, #1 그리기 소모임, #2 언어 소모임


홈페이지 콘텐츠 운영 시사점


1. 좋은 콘텐츠도 배포되야 보배다.

- 열심히 만들었고 성과도 있었는데, 기획, 제작, 발행까지 하다 보면 발행 단계에서 힘이 굉장히 많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콘텐츠는 발행 즉 배포가 잘 되야 의미가 있습니다.

- 콘텐츠가 힘을 받으려면 채널의 힘이 필요해요. 우리 채널에 다 꽂아놓고 여기로 오세요, 하는 것보다는 다른 힘있는 채널을 타고 갈 방법도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2. 기획은 누가 대신 해줄 수 없다

- 촬영, 편집, 디자인을 의뢰할 수는 있어도 기획은 직접 고민하고 해봐야 남습니다.

- 좋은 영상 보면 많이들 ‘우리도 이것처럼 좀 만들어주세요.’ 하시는데 이게 돈이 있어도 절대 그렇게 나오지가 않습니다. 어떤 기획으로 어떤 주제로 갈 거냐는 결국 단체 안에서 해보고 길을 찾는 게 답이라고 생각해요.


3. 제일 효과적인 콘텐츠 형식은?

- 작은 단체들에서는 요즘 뭐가 핫하다는 트렌드를 떠나서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더라도 누구나 읽고 보고 들을 수 있는 형식과 디자인을 고민한다면, 그게 텍스트든 오디오든 동영상이든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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