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인권재단 사람이 새 잠재후원자들을 만난 후에 이분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는지 소개드리겠습니다.
모금 캠페인 과정과 콘텐츠

모금 캠페인 과정에서 콘텐츠 관련 영역(진한 글씨)
후원 캠페인은 모금팀에서 전체 기획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지만, 후원 캠페인 과정을 나타낸 그림에서 진하게 표시된 디자인&제작, 모금 개시, 결과 보고 부분들은 콘텐츠와 아주 깊게 연결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모금기획 단계에서 모금 목표와 명분과 기간 등의 계획들이 잘 잡히게 되면 모금 메시지로 이어지고, 모금 메시지를 가지고 어떤 이미지를 우리가 만들어낼 거냐, 랜딩 페이지는 어떻게 디자인할 거냐, 콘텐츠는 뭐가 필요하냐 하는 논의로 이어게 됩니다. 홍보물까지 다 만들어지면 앞서 소개드렸듯이 뉴스레터를 시작으로 모금이 개시되게 됩니다.
그리고 모금이 끝나면 모금 성과를 보고합니다. 그런데 보통 모금을 하면 얼마 모였습니다, 하고 끝나는 경우들도 많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모금을 해서 그 기금으로 다른 인권단체에서 수행하는 캠페인이나 사업에 바로 지원해서 쓰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 현장을 찾아가서 어떻게 이 활동이 이루어지는지 사업수행결과를 후원자들에게 생생하게 리포트하는 작업까지 하고 있어요. 저희가 그래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활동가 인터뷰와 결과 리포트의 활용
예를 보여드리면 농업 이주노동자들을 지원하는 캠페인 <찾아가는 인권버스>의 모금 캠페인 페이지를 별도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실제 이주노동자를 만나는 활동가에게 ‘어디 가서 뭐하시는 거예요, 뭐 타고 가세요, 이게 왜 필요하나요’ 하는 내용들을 인터뷰한 영상을 만들어서 페이지에 추가합니다. 그리고 활동이 종료되면 결과 리포트도 홈페이지에 별도로 개설해 넣고요.
이런 콘텐츠를 모금의 2차, 3차 콘텐츠로 다시 가공을 해서 기존 후원자에게도 보내드립니다. 그랬더니 이미 후원을 하신 분들이 이걸 보시고 다시 후원하시는 경우도 있었고, 1차에선 후원을 안하셨지만 이 콘텐츠를 보고 후원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활동가 인터뷰와 결과 리포트 콘텐츠
모금 중심으로 홈페이지 개편
이와 같이 온라인 후원 캠페인을 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모금 관련 웹페이지와 콘텐츠들을 직접 만들고 수정하고 온라인 모금을 개설할 수 있는 홈페이지입니다. 그래서 코로나 터지고 나서 몇 달 동안 다른 활동들을 제쳐두고 모금 중심으로 홈페이지 개편을 했습니다.

홈페이지 솔루션 선정 기준
저희는 위 기준을 바탕으로 논의를 거쳐서 캠페이너스로 제작을 했습니다. 기준을 만족하는 것에 더해서 캠페이너스는 역시 비용이 싸다는 장점이 있었고요, 지금은 더 저렴한 버전도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편 결과를 보면 무엇보다 긴급 모금이 필요할 때 추가 비용 없이 빠르게 모금 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금 캠페인 페이지를 외부 업체에 맡긴다면 제작비용만 몇백만 원이 들기도 하거든요. 그런 비용 부담 없이 모금 캠페인을 바로 개설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기획 진행 단계에서 콘텐츠가 추가되면 쉽게 넣을 수 있고, 내용이 잘못된 것이 있다면 직접 수정 보완하는 것이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모금을 진행하려고 하면 홈페이지에 전체적으로 우리 재단이 얼마나 신뢰할 만한 곳인가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저희의 재정 운영 원칙이나 연간보고서 같은 자료들을 바로 보실수 있게 준비해 놓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다양한 콘텐츠 형식을 효과가 당장 있든 없든 간에 계속 시도하고 실험해 보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홈페이지 개편을 위한 내부 논의 과정
단체 홈페이지를 개편하려고 준비하는 곳이 계시다면 아마 내부에서 논의하는 과정들이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생각해요. 구성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논의할 것도 많습니다.
저는 팀별 미팅을 진행하면서 홈페이지 개편의 방향이 단순히 보기에 예쁘게 만들려는 게 아니라, 모금 중심으로, 더 많은 잠재후원자들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팀별로 홈페이지에 담겨야 할 요구사항들을 확인해서 반영할 것과 포기할 것에 대한 협의를 몇 개월 동안 쭉 진행을 했어요.
홈페이지 개편 논의 과정
그래서 백화점식 홈페이지가 아니라 정말 중요한 내용들을 보여드릴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재단에서 하고 있는 사업이 너무 많지만 세 가지로만 줄이자, 개별 사업의 내용보다는 전체 사업의 취지를 도드라지게 하자, 지원한 사례에 더 포커스하자 등의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죠. 개편의 전체 타임라인을 정해서 과정을 공유하는 것도, 이러한 합의를 만들어내는 데 중요합니다.
모금 중심의 홈페이지 개편 결과 (2020년 11월) - 긴급 모금이 필요할 때, 온라인 후원 캠페인 페이지를 추가비용 없이 빠르게 제작 - 기획/진행 단계에서 콘텐츠 추가 등 수정 보완이 자유롭게 가능해짐 - 단체 재정운영 원칙 공개, 연차보고서 디지털화 -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 제작 실험이 가능하게 됨 |
모금 콘텐츠 성과와 과제
저는 아직 더 도전하고 더 실험해야 할 것들이 남았다고 보기 때문에 성과라고 보여드리기가 조심스럽기는 해요. 하지만 홈페이지를 모금 중심으로 개편하고, 뉴스레터를 핵심 채널로 활용한 모금 캠페인을 하면서, <찾아가는 인권버스> 캠페인 이후로 보면 신규 일시 후원자 수가 굉장히 급격하게 늘어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시 후원자분들은 정기 후원자는 아니지만 향후에 정기 후원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들이기 때문에, 뉴스레터 구독자 →
일시 후원자 → 정기 후원자 로 끌어오는 후원 전략을 짜는 데 있어서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모금 중심으로 홈페이지 개편 후 일시후원자 수 변화
1. 모금 메시지는 쉽고 간결할수록 좋지만, 우리는 해야 할 이야기가 너무 많다 - 인권 활동은 한두마디로 쉽게 설명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보니 해야 할 얘기가 너무 많아요. 길게 썼다가 가지치기 하는 경우가 많죠. - 이건 정말 어쩔 수 없이 시행착오가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 모금 대상(기존 기부자, 구독자)에 따라 후원요청 메시지 다양화 - 모금 대상에 따라서 후원요청 메시지 다양하게 할 수 있겠다. - 근데 우리 할 수 있을까? 사람이 좀 더 필요할까?
3. 콘텐츠가 모금으로 직접 이어지는 효과를 확인하고 확대하는 전략 필요 - 2차, 3차 콘텐츠가 모금으로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좀 더 확인해야 한다. - 확인이 된다면 제작을 늘리는 등 확대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4. 예산 분배의 과제: 제작비 vs 홍보비 - 비싼 콘텐츠 제작비 들이기보다 광고비를 많이 쓰는 게 더 효과적인 것 아닐까? - 제작비와 홍보비 사이에서 분배를 어떻게 해야 될까는 매번 논의하는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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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인권재단 사람이 새 잠재후원자들을 만난 후에 이분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는지 소개드리겠습니다.
모금 캠페인 과정과 콘텐츠
모금 캠페인 과정에서 콘텐츠 관련 영역(진한 글씨)
후원 캠페인은 모금팀에서 전체 기획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지만, 후원 캠페인 과정을 나타낸 그림에서 진하게 표시된 디자인&제작, 모금 개시, 결과 보고 부분들은 콘텐츠와 아주 깊게 연결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모금기획 단계에서 모금 목표와 명분과 기간 등의 계획들이 잘 잡히게 되면 모금 메시지로 이어지고, 모금 메시지를 가지고 어떤 이미지를 우리가 만들어낼 거냐, 랜딩 페이지는 어떻게 디자인할 거냐, 콘텐츠는 뭐가 필요하냐 하는 논의로 이어게 됩니다. 홍보물까지 다 만들어지면 앞서 소개드렸듯이 뉴스레터를 시작으로 모금이 개시되게 됩니다.
그리고 모금이 끝나면 모금 성과를 보고합니다. 그런데 보통 모금을 하면 얼마 모였습니다, 하고 끝나는 경우들도 많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모금을 해서 그 기금으로 다른 인권단체에서 수행하는 캠페인이나 사업에 바로 지원해서 쓰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 현장을 찾아가서 어떻게 이 활동이 이루어지는지 사업수행결과를 후원자들에게 생생하게 리포트하는 작업까지 하고 있어요. 저희가 그래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활동가 인터뷰와 결과 리포트의 활용
예를 보여드리면 농업 이주노동자들을 지원하는 캠페인 <찾아가는 인권버스>의 모금 캠페인 페이지를 별도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실제 이주노동자를 만나는 활동가에게 ‘어디 가서 뭐하시는 거예요, 뭐 타고 가세요, 이게 왜 필요하나요’ 하는 내용들을 인터뷰한 영상을 만들어서 페이지에 추가합니다. 그리고 활동이 종료되면 결과 리포트도 홈페이지에 별도로 개설해 넣고요.
이런 콘텐츠를 모금의 2차, 3차 콘텐츠로 다시 가공을 해서 기존 후원자에게도 보내드립니다. 그랬더니 이미 후원을 하신 분들이 이걸 보시고 다시 후원하시는 경우도 있었고, 1차에선 후원을 안하셨지만 이 콘텐츠를 보고 후원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활동가 인터뷰와 결과 리포트 콘텐츠
모금 중심으로 홈페이지 개편
이와 같이 온라인 후원 캠페인을 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모금 관련 웹페이지와 콘텐츠들을 직접 만들고 수정하고 온라인 모금을 개설할 수 있는 홈페이지입니다. 그래서 코로나 터지고 나서 몇 달 동안 다른 활동들을 제쳐두고 모금 중심으로 홈페이지 개편을 했습니다.
홈페이지 솔루션 선정 기준
저희는 위 기준을 바탕으로 논의를 거쳐서 캠페이너스로 제작을 했습니다. 기준을 만족하는 것에 더해서 캠페이너스는 역시 비용이 싸다는 장점이 있었고요, 지금은 더 저렴한 버전도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편 결과를 보면 무엇보다 긴급 모금이 필요할 때 추가 비용 없이 빠르게 모금 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금 캠페인 페이지를 외부 업체에 맡긴다면 제작비용만 몇백만 원이 들기도 하거든요. 그런 비용 부담 없이 모금 캠페인을 바로 개설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기획 진행 단계에서 콘텐츠가 추가되면 쉽게 넣을 수 있고, 내용이 잘못된 것이 있다면 직접 수정 보완하는 것이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모금을 진행하려고 하면 홈페이지에 전체적으로 우리 재단이 얼마나 신뢰할 만한 곳인가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저희의 재정 운영 원칙이나 연간보고서 같은 자료들을 바로 보실수 있게 준비해 놓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다양한 콘텐츠 형식을 효과가 당장 있든 없든 간에 계속 시도하고 실험해 보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홈페이지 개편을 위한 내부 논의 과정
단체 홈페이지를 개편하려고 준비하는 곳이 계시다면 아마 내부에서 논의하는 과정들이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생각해요. 구성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논의할 것도 많습니다.
저는 팀별 미팅을 진행하면서 홈페이지 개편의 방향이 단순히 보기에 예쁘게 만들려는 게 아니라, 모금 중심으로, 더 많은 잠재후원자들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팀별로 홈페이지에 담겨야 할 요구사항들을 확인해서 반영할 것과 포기할 것에 대한 협의를 몇 개월 동안 쭉 진행을 했어요.
홈페이지 개편 논의 과정
그래서 백화점식 홈페이지가 아니라 정말 중요한 내용들을 보여드릴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재단에서 하고 있는 사업이 너무 많지만 세 가지로만 줄이자, 개별 사업의 내용보다는 전체 사업의 취지를 도드라지게 하자, 지원한 사례에 더 포커스하자 등의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죠. 개편의 전체 타임라인을 정해서 과정을 공유하는 것도, 이러한 합의를 만들어내는 데 중요합니다.
모금 중심의 홈페이지 개편 결과 (2020년 11월)
- 긴급 모금이 필요할 때, 온라인 후원 캠페인 페이지를 추가비용 없이 빠르게 제작
- 기획/진행 단계에서 콘텐츠 추가 등 수정 보완이 자유롭게 가능해짐
- 단체 재정운영 원칙 공개, 연차보고서 디지털화
-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 제작 실험이 가능하게 됨
모금 콘텐츠 성과와 과제
저는 아직 더 도전하고 더 실험해야 할 것들이 남았다고 보기 때문에 성과라고 보여드리기가 조심스럽기는 해요. 하지만 홈페이지를 모금 중심으로 개편하고, 뉴스레터를 핵심 채널로 활용한 모금 캠페인을 하면서, <찾아가는 인권버스> 캠페인 이후로 보면 신규 일시 후원자 수가 굉장히 급격하게 늘어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시 후원자분들은 정기 후원자는 아니지만 향후에 정기 후원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들이기 때문에, 뉴스레터 구독자 →
일시 후원자 → 정기 후원자 로 끌어오는 후원 전략을 짜는 데 있어서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모금 중심으로 홈페이지 개편 후 일시후원자 수 변화
1. 모금 메시지는 쉽고 간결할수록 좋지만, 우리는 해야 할 이야기가 너무 많다
- 인권 활동은 한두마디로 쉽게 설명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보니 해야 할 얘기가 너무 많아요. 길게 썼다가 가지치기 하는 경우가 많죠.
- 이건 정말 어쩔 수 없이 시행착오가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 모금 대상(기존 기부자, 구독자)에 따라 후원요청 메시지 다양화
- 모금 대상에 따라서 후원요청 메시지 다양하게 할 수 있겠다.
- 근데 우리 할 수 있을까? 사람이 좀 더 필요할까?
3. 콘텐츠가 모금으로 직접 이어지는 효과를 확인하고 확대하는 전략 필요
- 2차, 3차 콘텐츠가 모금으로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좀 더 확인해야 한다.
- 확인이 된다면 제작을 늘리는 등 확대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4. 예산 분배의 과제: 제작비 vs 홍보비
- 비싼 콘텐츠 제작비 들이기보다 광고비를 많이 쓰는 게 더 효과적인 것 아닐까?
- 제작비와 홍보비 사이에서 분배를 어떻게 해야 될까는 매번 논의하는 주제